리더에 대한 생각

리더 ( Leader )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종종 강연에서 듣곤 한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이 얘기를 들으면, 아니, 어떻게 정점에 오르라는 것인가 생각하고는 포기하고 만다. 이는 한국 사회가 리더라고 하면 보통 1인자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다만 내가 지켜본 바로는 리더는 서열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는 "자신의 의사를 팀의 방향에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딱히 서열과 관계가 없는 말이고, 말단 직원부터 대표까지, 누구나 될 수 있다. 물론, 아무렇게나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또 고집을 피워봐야 나쁜 리더 밖에 되지 않는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설득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의견을 말해야 한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또한 창의적인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에 인성적으로 훌륭해서, 말을 하기에 앞서 이미 존재 자체가 설득력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그렇게 어려운 요소들이 아니다. 말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평소 독서를 하고, 생각을 하고, 말하기 전에 진득히 시간을 두고 사고하면 된다. 인성적인 부분도, 하다 못해 힘들어하는 동료에게 커피 한 잔 건네줄 수 있는 사람부터 시작하면 된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리더라는 개념이 너무 멀리 있지는 않다. 너무 멀리 있다고 생각해버리면,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테지만, 내 위치에서도, 내 나름대로 팀을 이끌거나, 또는 나아가게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