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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Groth hacking

어떻게 해야 좋은 백엔드가 될까요?

카카수(kakasoo) 2022. 9. 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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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스타트업, 그리고 어떤 회사냐에 따라 좋아하는 개발자 유형은 다르다.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을 뽑으라고 한다면, 아마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개발자일 것이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가. 그건 바로 돈이 되는 코드다. 돈이 되는 코드라는 건, 최적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용을 낼 수 있는 코드다. 아무리 멋진 코드를 짠다고 하더라도 유저들이 찾지 않는 기능은 죽은 기능이다. 그러니 만들어달라는 요구대로 만들기만 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을 요구하는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기획자, 디자이너에게 계속 해서 반문해야 한다. 이게 정말로 우리의 유저가 원하는 것인지- 애초에 그 사람들이 정말 우리의 유저 정의에 부합하는지- 일일히 따지고 들어서 딱 필요한 것만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경험은 조직이 커질수록 더욱 필요해진다. 서비스가 검증된 이후라면, 사실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하다.

 

내 기준에서 신생 기업은 무엇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 모르는 단계다.
스타트업이라고 불리려면, 적어도 우리가 무얼 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
그 이상의 기업들은, "무얼 해야 돈을 버는지"에 대한 그 기준 외에 새로운 지표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준을 막 찾은 스타트업은 돈을 버는 데 필요한 기준이 매우 명확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기준이 효용성 있는 시점 이전, 이후로 나뉜다.

 

딱히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가르는 기준은 아닐 것이다. 또 개발자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해야 유저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지 디자이너와 얘기할 수 있는 프론트 개발자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프론트 개발자라면 분명, 예컨대 커머스라면, 유저가 구매로 이어지는 프로세스가 너무 길다고 생각되면 단계를 줄여보자고 제안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디자이너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데이터 중심의 사고는 백엔드 개발자만의 것이 아니고, 기획부터 개발까지, 제품에 관여하는 모든 직군의 일이다. 물론 SQL을 작성하는 데에는 조금 버거울 수 있다. -놀랍게도 나는 직접 SQL을 작성하는 디자이너를 본 적이 있지만- 그래서 백엔드 개발자처럼, 평소 SQL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도와줄 수는 있겠다. 하지만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는 스스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우리의 잠재고객 데이터를 주세요." 라는 말보다는, "장바구니에 물건을 1개 이상 담은 사람을 알려주세요." 라고 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인지를 알고, 그러면 그 데이터를 어떻게 늘려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사고할 줄 알아야 한다.

 

오랜만에 만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조카를 소개해주며, 어떻게 해야 백엔드 개발자가 될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 나도 경험이 미천한데, 그래도 아직 공부를 시작하기 전인 사람이기에 감히 말했다. 백엔드 개발자라면 데이터를 보는 걸 좋아해야 한다고. 막말로,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이 회사의 데이터로 어떤 의미있는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작은 조직에서는 너무나도 지표가 명확해서 굳이 데이터를 가공할 필요가 없을지 모르지만, 평소 자신의 사고를 훈련하고, 나아가 조직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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